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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해석 III: 콜레스테롤 수치, 제대로 이해하기 (2편)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생활관리 건강매니저 경희건강한의원 대표원장 오종한 한의사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콜레스테롤 수치 제대로 이해하기 2편을 진행하겠습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콜레스테롤, 제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건강검진 결과해석 III:콜레스테롤 수치, 제대로 이해하기 (2편)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어디에 쓰일까?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특히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세포막이 너무 딱딱하거나 물러지지 않게 돕습니다.
또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코르티솔,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과 비타민D, 담즙산의 원료가 됩니다. 이처럼 콜레스테롤은 호르몬 생성, 지방 소화, 뇌 건강 등 우리 몸의 핵심적인 대사 과정에 관여합니다. 특히, 뇌에는 우리 몸의 전체 콜레스테롤 중 약 25%가 존재할 정도로 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건강: 오해와 진실

1950년대 미국에서는 중년 남성들의 심혈관 질환이 급증하면서 콜레스테롤이 건강의 적으로 오해받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검 결과,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있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콜레스테롤은 심혈관 질환의 주범"이라는 잘못된 논리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현대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 섭취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은 낮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동맥경화, 콜레스테롤만의 문제는 아니다

동맥경화(죽상동맥경화증)는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여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동맥이 손상되었을 때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이 관여하며, 고혈당이나 활성산소가 혈관벽과 LDL(저밀도 지단백질)에 손상을 주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손상된 LDL이 산화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반응하고, 결과적으로 혈관벽에 플라크(plaque)가 형성되어 혈관을 좁히게 됩니다.

LDL과 HDL: 오해와 재해석

많은 사람들이 LDL(저밀도 지단백질)을 "나쁜 콜레스테롤", HDL(고밀도 지단백질)을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LDL과 HDL은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일 뿐, 안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 자체는 모두 동일하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LDL: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필요한 조직으로 운반.
HDL: 사용 후 남은 콜레스테롤을 회수해 간으로 되돌림.
LDL은 혈관 손상과 산화로 인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관리의 핵심은 LDL 수치를 무작정 낮추는 것이 아니라, 혈당과 활성산소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중성지방(TG): 콜레스테롤보다 더 중요한 지표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중성지방(TG) 수치가 심혈관 건강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중성지방은 과다한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환되어 축적된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비만, 고혈당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수록 대사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TG/HDL 비율: 심혈관 건강의 핵심 지표.
2.0 이하: 건강한 상태.
4.0 이상: 심혈관 질환 위험군.

콜레스테롤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방법

콜레스테롤 수치를 무조건 낮추려 하지 마세요
180~200mg/dL 수치는 건강한 범위이며, 지나친 관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60mg/dL 이상이라면 중성지방(TG) 관리와 탄수화물 섭취 제한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식습관 유지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세요.
동물성 지방은 적정량 섭취하며,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합니다.
항산화 관리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를 섭취하여 활성산소로 인한 LDL 손상을 예방하세요.

콜레스테롤, 제대로 알고 관리하자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무조건 낮추려는 노력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LDL과 HDL의 역할, 중성지방 수치를 바탕으로 올바르게 평가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혈당과 활성산소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